부산글로벌도시재단 출범!
부산-상하이 지방외교 선도 도시 도약!

세방화 시대를 맞이하여 지방정부 간의 국제교류는 과거의 국가 간 외교 관계에 준하는 영역에까지 역할이 증가하는 추세다. 향후 국제무대의 실질적인 주역으로서 지방정부의 독립성과 자율성은 점차 확대되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와 비교하여 핵심 이익과 관련된 민감한 갈등 현안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율적이고 유연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 부산글로벌도시재단 출범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국제적 환경변화에 맞춰 부산에서 생활하는 외국인과 시민들에게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산시에서 ‘부산국제교류재단’의 다양한 민간 국제 교류 활동, 세계시민 인적 관계망(네트워크) 자산과 ‘부산영어방송재단’의 영어와 중국어 등 다국어 방송을 통한 생활 정보와 문화콘텐츠 생산능력을 통합해 지난 7월 1일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이 새로 출범되었다.
■ 부산-상하이 자매도시 결연 30주년
부산시는 1992년 한중 수교 1주년이 되는 1993년 8월 24일에 중국 상하이와 자매결연협정을 체결하여 문화,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증진해 왔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양 도시는 향후 지방 외교의 선도 도시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올해에 새로 출범한 부산글로벌도시재단과 ‘부산·상하이 자매결연 30년’을 맞아 부산·상하이 간의 국제교류 현황을 시, 구, 재단 순서로 살펴보고 향후 부산시와 상하이시 교류협력 방향을 중점적으로 도출하고자 한다.
(1) 부산시 중국 교류현황
부산시는 현재 총 39개국 49개 도시1)와 자매·우호 결연을 맺고 있고 이 중 중국은 6개 자매·우호협력도시2) 로 전체 39개국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30주년 맞이하는 상하이는 부산과 중국의 첫 교류 도시로써 현재까지 총 265건 교류를 성사하여 6개 중국 도시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65건의 교류 활동에서 행정교류는 총 141건으로 전체 7개 분야 중 제일 큰 비중을 보이고 있다. 그 다음은 인적교류 21건, 경제교류 20건, 문화예술교류 18건, 관광교류 17건, 청소년교류 15건, 기술학술교류 13건, 스포츠교류 7건, 민간단체교류 5건, 기타 7건 순이다.
(2) 부산시 구청 중국 교류현황 4)
▫ 부산시 행정구역은 총 15개 구, 1개 군 5) 으로 구성이 돼 있으며, 현재까지 총 10개국(몽골, 베트남, 스페인,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호주, 미국) 52개 구와 해외 자매우호협력 결연을 맺었다. ▫ 중국은 31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시는 8개 구청과 자매우호 협력 결연을 맺어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다. ▫ 상하이-구청 간 교류 건수 면에서 봤을 때 총 186건으로 42건인 동래구와 41건인 연제구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영도구 36건, 사하구 26건, 금정구 4) 19건, 동구 19건, 북구 3건 순이다. ▫ 교류 분야 차원에서 부산시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총 186건 중 행정교류는 압도적인 97건이다. 그 다음은 문화예술 29건, 청소년교류 26건, 인적교류 23건, 민간단체교류 4건, 경제교류 3건, 관광교류 2건, 기타 2건 순이다.
(3) 부산글로벌도시재단 6) 중국 교류현황
▫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은 위에 언급했듯이 ‘부산국제교류재단’과 ‘부산영어방송재단’의 통합기관이다. 부산시의 전담 외교 기관으로 2023년 7월 1일에 공식적으로 출범하였다. ▫ 통합 전 ‘구’부산국제교류재단에서 2022년까지 총 26개국, 63개의 해외 도시7)과 교류해 왔다. ▫ 이 중에 중국 교류 도시는 총 16개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교류 건수 총 122건 중 상하이가 42건으로 제일 많으며, 그 다음은 베이징 22건, 선전 15건, 충칭 15건, 시안 7건, 텐진 7건, 다롄 4건, 하얼빈 2건, 광저우·길림성·닝보·연길·우루무치·장춘·훈춘·흑룡강성 각 1건 순이다. ▫ 교류 분야를 보면 문화예술은 총 13건으로 총 42건 중 가장 많으며, 그 다음은 인적교류 7건, 청소년교류 7건, 문화교류 6건, 스포츠교류 5건, 창업교류 2건, 교육교류 1건, 예술교류 1건으로 총 7개 분야에 분포되어 있다.
■ 부산 대중국 교류 평가 및 과제
(1) 결연 30주년을 활용한 자매우호 관계의 발전 도모
▫ 위 분석과 같이 지난 30년 동안 부산-상하이 간 교류는 행정 협력에만 편중되어 있기에 이제는 양 도시 간 이익에 부합하는 실질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하고자 한다. 그리고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8)를 참고하여 30주년을 계기로 부산과 상하이 교류 기제를 창출 및 운용하고자 한다.
(2) 본청·구청·재단 협업·연대하여 지방 외교 대표 브랜드 사업 발굴
▫ 본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부산-상하이 양 도시는 지난 30년 동안 문화, 스포츠, 인적 등 10여 개 분야에서 많은 교류를 진행하였지만 대표하는 브랜드 사업이 부재하다. ▫ 이에 따라 앞으로 부산시 본청, 구청(동래구, 영도구, 연제구 등)과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이 연계한 협업을 통해 현재까지 교류가 많은 행정교류, 문화예술교류, 청소년교류 분야에서 더 확대하여 부산-상하이 지방 외교 대표 브랜드 사업 발굴이 필요하다.
(3) 중앙 정부의 실질 협력과제를 반영한 교류 분야 개발
▫ 경제, 보건, 환경, 기후변화 및 4차산업 시대를 맞이하여 부산과 상하이 전문 기관과 연계한 AI, 첨단기술, 빅데이터 등 분야의 실직 협력과제 개발 및 추진이 필요하다.
(4) 미디어 방송 신규 교류 콘텐츠 발굴
▫ 부산영어방송재단과 통합하면서 미디어 방송과 관련 신규 교류 콘텐츠 발굴이 필요하다. ▫ 영어방송 본부와 중국 상하이 국제 미디어 방송 전담 기관을 연계하여 부산시의 우수한 외국인 정책, 외국인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정보를 해외 송출 가능한 현지 채널 개설 논의가 필요하다.

부산광역시 글로벌 도시재단 대표이사 황기식

  • 1) 부산광역시청 홈페이지 참조(2023.08.30.) https://www.busan.go.kr
  • 2) 자매도시(1개) : 상하이(‘93.08.24.) 우호협력도시(5개) : 선전(’07.05.17), 톈진(’07.07.23), 충칭(’10.12.02.), 베이징(’13.08.14), 광저우(’19.11.01),
  • 3)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지방외교 자료 참조 작성 https://www.gaok.or.kr
  • 4)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지방외교 자료 참조 작성
  • 5) 부산광역시청 홈페이지 행정구역 현황 참고 https://www.busan.go.kr
  • 6) 본고에서 언급한 부산글로벌도시재단 - 중국 교류 현황은 통합 전 부산국제교류재단의 교류 현황이다.
  • 7) 부산글로벌도시재단 홈페이지 참조 작성 http://www.bfic.kr
  • 8)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는 지속가능한 한중 도시 간 교류·협력 플랫폼을 표방하며 2013 서울·베이징 자매도시 체결 20주년을 계기로 설립되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쇄하기